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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예와 예술의 만남

감성으로 빚은 브랜드: 도예가 마음을 움직이는 방법

by 다정한스푼 2025. 8. 3.

마케팅보다 감성, 도예 브랜드가 마음을 사로잡는 법

대부분의 브랜드가 마케팅 전략으로 소비자의 눈길을 끄는 데 집중할 때, 도예 브랜드는 그보다 더 깊은 곳, 바로 감성에 닿는 이야기를 만들어갑니다. 광고보다 마음에 닿는 그릇, 숫자보다 기억에 남는 촉감. 이 글에서는 마케팅이 아닌 ‘감성’으로 브랜드를 만들어가는 도예 브랜드들의 방식에 대해 탐구합니다. 감각의 언어로 소통하는 그들의 브랜딩 전략은 어떻게 소비자의 삶에 스며드는지, 국내외 사례를 통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감성을 담은 브랜드, 그릇에 이야기를 담다

어느 날, 커피를 마시며 손에 감기는 찻잔을 들여다보았습니다. 손끝에 닿는 질감과 색, 찻잔 안에 담긴 고요한 물빛까지도 왠지 모르게 마음을 따뜻하게 했습니다. 상표도, 로고도 뚜렷하지 않은 그 잔은 그 자체로 브랜드였습니다.

도예 브랜드는 대중적인 브랜드 전략과는 다릅니다. 화려한 마케팅보다 조용한 감성을 선택하고, 소비자의 욕망을 자극하기보다 감각을 일깨우는 방식을 취합니다. 브랜드란 결국 소비자와의 관계이며, 이 관계를 맺는 방식에 있어서 도예는 고유한 언어를 가집니다.

이 글에서는 감성 중심의 브랜딩이 도예 브랜드에게 왜 중요한지, 또 어떻게 실현되고 있는지를 국내외 브랜드 사례를 중심으로 풀어보려 합니다. 단순히 제품을 ‘팔기 위한 수단’이 아닌, 브랜드가 ‘살아 숨 쉬는 존재’가 되는 과정을 함께 따라가 보시죠.

거칠은 도자기들
감성 도자기 이미지

이미지 출처: Pixabay 이미지 스타일 참조 

첫째, 감각을 자극하는 스토리텔링

브랜딩의 핵심은 ‘기억’입니다. 도예 브랜드는 보통 작가의 이야기나 작업 철학을 통해 감정을 전달합니다. 예를 들어, 일본의 도예 브랜드 ‘CLAY STUDIO KAWARA(川原)’는 매번 제품에 손으로 쓴 짧은 시를 동봉합니다. 그 시는 흙과 불, 사람 사이의 관계를 노래하고 있으며, 단순한 컵 하나에도 이야기를 담아내죠.

한국에서도 ‘온기그릇’과 같은 브랜드는 기획보다 진정성 있는 감정 표현을 우선합니다. “정갈한 식탁을 위한 그릇”이라는 키워드만으로 브랜드가 지닌 철학을 공유합니다. 이는 소비자가 브랜드에 감정적으로 연결되게 하는 힘이 됩니다.

둘째, 마케팅보다 손맛을 앞세운 진정성

도예 브랜드의 브랜딩 방식은 겉으로 드러나는 로고나 포장 디자인에 집중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릇 하나하나에 담긴 ‘손맛’이 브랜드가 됩니다. 일본에서는 이를 ‘와비사비(侘寂)’ 감성으로 설명하는데, 불완전함 속에서 아름다움을 찾는 미학입니다.

국내의 ‘도공’ 브랜드들은 SNS나 광고보다 오프라인 전시와 공방 체험 중심의 브랜딩을 통해 브랜드와 고객 사이의 신뢰를 쌓습니다. 제품이 아닌 경험을 파는 것이죠.

셋째, 감성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비주얼 전략

감성을 중심으로 한 브랜딩에서는 시각적인 통일감도 중요합니다. 색상, 조명, 촬영 스타일 등은 브랜드가 지향하는 감정선을 반영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따뜻한 베이지 톤과 자연광을 활용한 제품 사진은 그 자체로 편안함을 전달합니다.

브랜드 ‘토분도자’는 자연광에서 촬영된 그릇 사진과 함께, 나무 테이블 위의 식기 연출로 브랜드의 분위기를 꾸준히 유지합니다. 이러한 일관된 시각 언어는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강화합니다.

 

브랜드가 아닌 존재로 기억되는 도예

브랜드란 결국 사람의 기억에 남는 존재입니다. 마케팅이 만들어내는 일회성 소비가 아니라, 감성이 스며든 도예 브랜드는 오랜 시간 동안 고객의 일상 속에 함께 머뭅니다. 어느 날 아침, 손에 닿는 찻잔 하나가 당신의 하루를 따뜻하게 만들어준다면, 그건 이미 훌륭한 브랜드가 된 것이겠죠.

마케팅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줄 수는 없습니다. 때로는 감성이 더 깊고 오래갑니다. 도예 브랜드들이 보여주는 브랜딩 방식은 그 자체로 하나의 예술이자 삶의 방식이며, 우리가 살아가는 감각의 언어이기도 합니다.

이 글을 통해 도예 브랜드의 감성 브랜딩 방식이 여러분의 창작과 삶에도 작은 영감을 주었기를 바랍니다. 당신만의 이야기를 담은 그릇, 세상에 하나뿐인 브랜드가 되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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