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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빌딩 기법으로 나만의 컵 만들기

by 다정한스푼 2025. 7. 17.

핸드 빌딩 기법으로 도자기 컵을 만드는 장면
점토로 컵을 성형 중

 

이미지 출처 : ChatGPT 생성 이미지

 

도자기 핸드빌딩으로 나만의 컵 만들기: 흙으로 시작하는 창의적 공예의 시간

도자기를 만드는 방법은 물레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특별한 장비 없이도 손으로 빚어 형태를 만드는 ‘핸드빌딩’ 기법을 통해 나만의 컵을 만드는 경험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습니다. 핸드빌딩은 도예 입문자도 도전할 수 있는 창의적인 제작 방식으로, 도구 몇 가지와 점토만 있으면 나만의 생활 도자기를 직접 만들어볼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핸드빌딩의 기초 개념, 컵 만들기의 순서, 필요한 도구, 그리고 완성 후 처리까지 전체 과정을 친절하게 안내합니다. 공방이 아닌 집에서도 가능한 감성적인 도자기 만들기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 꼭 필요한 정보입니다.

핸드빌딩, 손으로 만드는 도자기라는 즐거움

도자기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물레'를 떠올립니다. 빠르게 돌아가는 원판 위에서 손끝으로 형태를 빚는 모습은 도예의 대표적인 이미지로 자리 잡고 있지요. 하지만 모든 도자기가 물레에서 시작되는 것은 아닙니다. 물레 없이도 손으로 흙을 다뤄 자유롭게 형태를 만들어가는 기법, 그것이 바로 ‘핸드빌딩(handbuilding)’입니다. 핸드빌딩은 기계적인 회전 없이 손의 감각만으로 도자기를 만드는 전통적인 방식입니다. 이 기법은 기원전부터 사용되어 온 오래된 방식으로, 다양한 형태의 그릇과 조형물이 탄생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무엇보다도 특별한 장비가 필요 없기 때문에 입문자가 접근하기에 부담이 적으며, 작업하는 이의 개성이 고스란히 녹아든다는 점에서 창의적인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핸드빌딩으로 만들 수 있는 작품 중 가장 인기 있는 것은 단연 ‘컵’입니다.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물건인 만큼 활용도가 높고, 형태도 단순하여 제작이 비교적 쉬운 편입니다. 자신이 직접 만든 컵에 차를 따라 마시는 경험은 특별한 의미로 다가올 것입니다. 이 글에서는 핸드빌딩으로 컵을 만드는 전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자세히 안내하고, 그 과정 속에서 느낄 수 있는 즐거움과 힐링의 시간까지 함께 소개하고자 합니다.

 

손끝으로 빚는 나만의 컵, 핸드빌딩 제작 순서

핸드빌딩으로 컵을 만드는 과정은 복잡하지 않습니다. 몇 가지 준비물과 단계만 숙지하면, 누구든지 집에서 직접 자신만의 컵을 만들어볼 수 있습니다. 아래는 기본적인 제작 순서입니다. 1. **재료 준비** 백토나 적토 등 사용하기 쉬운 점토를 준비합니다. 입문자에게는 가소성이 좋은 적토가 적합합니다. 함께 사용할 간단한 도구(흙칼, 스펀지, 물통, 밀대 등)도 미리 준비해 둡니다. 2. **점토 반죽** 점토를 손으로 여러 번 주무르듯 치대어 내부의 공기를 빼고, 표면을 부드럽게 정리합니다. 이는 갈라짐을 방지하고 균일한 성형을 돕기 위한 중요한 단계입니다. 3. **밑면 만들기** 원하는 크기의 원형 또는 타원형 점토판을 만들어 컵의 밑면으로 사용합니다. 두께는 약 0.5~1cm 정도가 적당합니다. 4. **벽체 만들기** 점토를 길쭉하게 밀어 올려 벽체를 세우는 코일링(coiling) 방식이나, 넓은 점토판을 말아 붙이는 슬래브(slab) 방식으로 벽체를 제작합니다. 조인 부위는 스코어링(긁기)과 슬립(점토+물)을 사용해 확실히 접착합니다. 5. **손잡이 만들기** 컵에 어울리는 손잡이를 따로 만들어 부착합니다. 이때도 스코어링과 슬립을 통해 견고하게 접합해야 사용 중 분리되지 않습니다. 6. **표면 정리** 스펀지로 표면을 정리하고, 균형이 맞지 않는 부분을 수정합니다. 이 과정에서 작은 장식이나 무늬를 넣어도 좋습니다. 7. **건조** 완성된 형태는 천천히 자연 건조합니다. 보통 3일~7일 정도 걸리며, 건조 속도에 따라 크랙이 생기지 않도록 비닐로 덮어 천천히 말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8. **초벌구이** 완전히 마른 컵은 가마에서 700~900도 사이로 초벌구이를 진행합니다. 9. **유약 칠과 재벌구이** 유약을 골고루 바른 후, 다시 1,200도 이상에서 재벌구이를 진행하면 컵이 완성됩니다. 이처럼 핸드빌딩은 제작자의 개성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는 방식입니다. 비뚤어진 라인, 손의 흔적, 우연히 생긴 굴곡은 오히려 핸드메이드의 매력으로 다가오며, 세상에 하나뿐인 작품으로 완성됩니다.

 

기계 대신 손으로 만드는 진짜 나만의 도자기

핸드빌딩은 특별한 기술이나 장비가 없어도 누구나 시작할 수 있는 도예의 출발점입니다. 손으로 흙을 만지고, 나만의 모양을 만들어내는 과정은 단순한 공예를 넘어 마음을 다스리는 치유의 시간이 되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자신이 만든 컵을 실제로 사용해본다는 것, 그것은 상점에서 구입한 도자기와는 비교할 수 없는 감동을 줍니다. 처음에는 형태가 어색하고 거칠 수 있지만, 오히려 그 자연스러움이 핸드빌딩의 본질입니다. 손의 온도와 압력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도자기 한 점은, 세상 어디에도 없는 단 하나의 물건입니다. 특히 시니어 분들이 이 과정을 통해 집중력과 소근육 활동을 유지하고, 창작의 즐거움을 경험하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입니다. 핸드빌딩은 단순히 흙을 만지는 것을 넘어, 자신을 마주하는 시간입니다. 정형화되지 않은 자유로운 제작 방식 속에서 오히려 창조적 상상력이 자라납니다. 도자기 공방에 가지 않아도, 집에서 도자기 키트를 활용해 핸드빌딩을 체험해 볼 수 있으며, 인터넷에 많은 튜토리얼도 존재하므로 누구든지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나만의 컵을 만들겠다는 결심은 단순한 작업을 넘어 삶의 태도를 바꾸는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 오늘, 흙 한 덩이를 손에 쥐고 그 첫걸음을 내디뎌보세요. 여러분의 손끝에서 아름다운 이야기가 시작될지도 모릅니다.